
장 보러 갔다가 정육 코너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가격표를 하나씩 다 찍어왔어요. 한우부터 미국산 프라임, 초이스까지 부위별로 KG당 단가가 붙어 있는데, 같은 부위인데도 어떻게 포장돼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벌어지는 걸 보고 좀 놀랐습니다.
사진에 찍힌 가격표 그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매장과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한우 1+등급, 등심 94,790원 안심 149,900원
먼저 한우입니다. 1+등급 기준으로 두 종류가 붙어 있었습니다.
- ◦ 한우 1+등급 등심 로스 (618909) — KG당 94,790원, 100g 9,479원
- ◦ 한우 1+등급 안심 스테이크 (618908) — KG당 149,900원, 100g 14,990원

안심이 등심보다 KG당 55,110원 비쌉니다. 1.6배 정도네요. 진열대에 놓인 한우 1+ 트레이를 보면 안심 스테이크 한 팩이 1,162g에 174,183원이 붙어 있었습니다. 한 팩 사면 17만원대라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산 초이스 부위별 KG당 단가
미국산 초이스는 종류가 많았습니다. 가격표에 찍힌 것만 모아보면 이렇습니다.
- ◦ 채끝 스테이크 (529577) — KG당 69,900원, 100g 6,990원
- ◦ 채끝 도매 (529596) — KG당 46,900원, 100g 4,690원
- ◦ 등심 스테이크 (529574) — KG당 72,900원, 100g 7,290원
- ◦ 등심 도매 (529594) — KG당 45,900원, 100g 4,590원
- ◦ 꽃갈비살 로스 (661021) — KG당 79,900원, 100g 7,990원
- ◦ 꽃갈비살 진공팩 (600582) — KG당 47,900원, 100g 4,790원
- ◦ 살치살 로스 (535096) — KG당 68,790원, 100g 6,879원
- ◦ 살치살 진공팩 (520767) — KG당 33,990원, 100g 3,399원




미국산 프라임인데 오히려 싼 부위가 있습니다
등급만 보면 프라임이 초이스보다 위인데, 부위에 따라서는 프라임이 더 쌌습니다.
- ◦ 프라임 부채살 스테이크 (646076) — KG당 39,790원, 100g 3,979원
- ◦ 프라임 부채살 진공팩 (646077) — KG당 25,790원, 100g 2,579원
- ◦ 프라임 척아이롤 로스 (529749) — KG당 32,790원, 100g 3,279원
이날 찍은 소고기 가격표 중에서 KG당 단가가 가장 낮은 게 프라임 부채살 진공팩 25,790원이었습니다. 초이스 살치살 로스가 68,790원인 걸 생각하면 같은 소고기 코너 안에서도 편차가 상당히 큽니다.





같은 부위인데 진공팩과 손질육 차이가 최대 2배
오늘 가격표를 훑으면서 제일 크게 느낀 부분입니다. 같은 부위, 같은 등급인데 덩어리 진공팩이냐 썰어서 트레이에 담은 손질육이냐에 따라 단가가 이만큼 벌어집니다.
- ◦ 살치살 — 진공팩 33,990원 → 로스 68,790원 (약 2.0배, KG당 34,800원 차이)
- ◦ 꽃갈비살 — 진공팩 47,900원 → 로스 79,900원 (약 1.7배, KG당 32,000원 차이)
- ◦ 부채살 — 진공팩 25,790원 → 스테이크 39,790원 (약 1.5배, KG당 14,000원 차이)
- ◦ 등심 — 도매 45,900원 → 스테이크 72,900원 (약 1.6배, KG당 27,000원 차이)
- ◦ 채끝 — 도매 46,900원 → 스테이크 69,900원 (약 1.5배, KG당 23,000원 차이)
살치살이 특히 심했습니다. 정확히 두 배입니다. 진공팩 코너 옆에 미국산 소고기 진공팩 손질법 안내 책자와 QR 가이드가 비치돼 있던 것도 그래서인 것 같습니다. 직접 손질할 자신이 있으면 절반 가격에 같은 고기를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실제 진공팩 하나를 보면 살치살 2,678g짜리에 91,025원이 붙어 있습니다. 이걸 손질육 단가인 100g 6,879원으로 환산하면 184,180원어치가 되는 셈이라, 단순 계산으로는 9만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 물론 손질하면서 버리는 부분이 있으니 그대로 다 남지는 않겠지요.




한 팩 집으면 실제로 얼마 나오나
KG당 단가만 보면 감이 잘 안 오니, 진열대에 있던 팩의 실제 중량과 가격을 그대로 옮겨봤습니다.
- ◦ 프라임 부채살 진공팩 3,242g — 83,611원
- ◦ 살치살 진공팩 2,678g — 91,025원
- ◦ 채끝 스테이크 1,748g — 122,185원
- ◦ 꽃갈비살 로스 2,408g — 192,399원
- ◦ 한우 1+ 안심 스테이크 1,162g — 174,183원
코스트코 특성상 덩어리가 크다 보니 단가가 싸도 한 팩 집으면 8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꽃갈비살 로스는 한 팩에 19만원대까지 올라가네요. 예전에는 10만원 안쪽으로도 꽤 담았던 기억이 있는데, 체감상 한 팩당 부담이 확실히 커졌습니다.
참고로 삼겹살은 KG당 23,790원
바로 옆 돼지고기 코너도 찍어왔습니다. 국내산 돈육 삼겹살 로스(519416)가 KG당 23,790원, 100g 2,379원이었습니다.
오늘 본 소고기 중 가장 쌌던 프라임 부채살 진공팩이 25,790원이었으니, 삼겹살보다 KG당 2,000원 비싼 수준입니다. 부채살 진공팩이 얼마나 저렴한 편인지 이걸로 감이 오실 겁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 가성비만 보면 프라임 부채살 진공팩 KG당 25,790원이 이날 최저가
- ◦ 손질할 시간과 칼이 있으면 진공팩이 압도적으로 유리, 살치살은 딱 절반 가격
- ◦ 바로 구워 먹을 거면 트레이 손질육이 편하지만 KG당 1.5~2배를 더 냄
- ◦ 한우 1+ 안심은 100g 14,990원, 한 팩에 17만원대라 큰맘 먹어야 하는 가격
- ◦ 진공팩은 소비기한이 2주 정도로 넉넉한 편, 손질육 트레이는 2~4일로 짧음
- ◦ 가격표의 여섯 자리 번호를 적어두면 다음에 갔을 때 같은 상품을 바로 찾을 수 있음
결론은 진공팩과 손질육 사이에서 뭘 고르느냐가 장바구니 금액을 제일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말에 손질할 여유가 있는 날이면 진공팩으로, 퇴근길에 급하게 들른 날이면 트레이로. 저는 그날 컨디션 보고 정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갈 때 또 가격표 찍어와서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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