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증거를 고려하고 있다면 배우자가 말한 일정이 덮지 못하는 시간이 언제인지를 먼저 특정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대전 탐정사무소를 찾는다면 유성구 구성동, 유성구 원신흥동, 동구 추동처럼 연구단지와 신도시와 호반이 한 도시 안에 나뉘어 있는 지역의 실제 특성을 이해하는 곳인지를 함께 확인하세요. 상담에서 두 가지가 동시에 정리된 흐름을 담았습니다.
이 글은 상담이 있었던 목요일 하루를 시각 순서로 적은 일지입니다. 소제목의 시각은 그날 실제로 일이 있었던 시간이며, 의뢰인 동의를 받아 동네와 성씨만 남겼습니다. 그날 의뢰인이 던진 질문 세 개를 먼저 적어 둡니다. 답은 각각 그 답이 나온 시각의 일지 끝에 있습니다.
- ◦ 질문 하나. 학회 프로그램북처럼 누구나 볼 수 있는 자료도 증거가 되나요
- ◦ 질문 둘. 출장이 아니었다는 것만 밝혀지면 외도증거가 되나요
- ◦ 질문 셋. 배우자가 그 밤에 어디 있었는지 제가 직접 알아봐도 되나요
08:40 — 상담 전화가 오기까지, 프로그램북 한 권
목요일 아침 여덟 시 사십 분, 첫 전화가 왔습니다. 의뢰인은 전날 밤 배우자가 묵었다던 부산 호텔을 가족여행으로 다시 가 보려고 학회 누리집을 열었다고 하셨습니다. 지난봄 배우자가 학회 출장이라며 목요일 새벽에 나가 토요일 밤에 돌아온 2박 3일이 있었고, 그때 호텔이 좋았다는 말을 여러 번 했기 때문입니다. 학회 이름은 배우자 책상 위에 걸려 있던 명찰 목걸이에 적혀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누리집의 지난 행사 안내에는 지정 숙소 대신 프로그램북 파일 하나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파일을 열자 첫 장에 행사명과 함께 장소가 유성구 구성동 카이스트 안 학술문화관, 일정이 금요일 하루로 적혀 있었습니다. 부산이 아니었고, 사흘도 아니었습니다.
발표 목록에서 배우자 이름을 찾으니 금요일 오후 두 시 세션에 이름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차로 이십 분 거리에서 하루짜리 발표를 하고, 나머지 이틀 밤은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의뢰인은 그 자리에서 지난 1년 동안 학회라고 들었던 날짜를 달력에서 세어 보았습니다. 모두 여섯 번이었고, 학회 누리집을 하나씩 찾아보니 네 번은 대전 시내였거나 온라인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번만 실제로 다른 지방에서 열렸는데, 그 두 번은 배우자가 당일에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멀리 열린 학회는 당일치기였고, 대전에서 열린 학회는 2박 3일이었던 셈입니다. 배우자는 학회가 끝나면 늘 뒤풀이가 길어진다고 했고, 지난봄에는 대청호 쪽 펜션에서 연구실 사람들과 하루 더 묵었다고 했습니다.
의뢰인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북을 저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다음에는 그 여섯 번의 날짜 옆에 배우자가 말한 장소와 누리집에 적힌 장소를 두 줄로 나란히 적었습니다. 두 줄이 맞지 않는 날이 넷이었고, 그 넷은 모두 밤이 비어 있었습니다. 어디에 있었는지가 아니라 어디에 없었는지만 확인된 상태였습니다. 의뢰인은 배우자에게 묻는 순간 누리집의 파일은 그대로여도 집 안의 대화가 달라질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전화를 거셨고, 저희가 처음 드린 말은 그 두 줄 표를 지우지 말고 그대로 가져오시라는 것이었습니다. 열 시 반에 뵙기로 했습니다.
10:20 — 원신흥동에서 사무소까지, 대전이라는 지도
의뢰인은 유성구 원신흥동에서 오셨습니다. 도안신도시 남쪽 갑천 옆으로 아파트 단지가 모인 동네로, 아침이면 연구단지와 둔산 방향으로 차가 한꺼번에 빠져나갑니다. 배우자의 직장은 유성구 덕진동 쪽 정부출연연구기관이었고, 집에서 대덕대로를 타면 이십 분 안에 닿는 거리입니다. 학회가 열린 구성동 카이스트는 그 중간에 있어, 집과 직장과 학회장이 모두 한 생활권 안에 들어옵니다. 대전에서 학회 출장이 특별한 일이 아닌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대덕특구에는 연구기관과 대학이 몰려 있어 학술 행사가 시내에서 수시로 열리고, 연구원 가정에서는 출장이라는 말이 일상어입니다.
그래서 대전에서는 출장이라는 말 자체가 아니라, 그 행사가 어느 동에서 열렸고 밤이 어디서 이어졌는지가 정황이 됩니다. 배우자가 뒤풀이로 하루 더 묵었다던 동구 추동은 대청호반을 따라 펜션과 카페가 이어지는 곳으로, 시내에서 차로 사십 분이면 닿습니다. 연구실 회식이 그곳까지 가는 일도 실제로 있어, 펜션이라는 말만으로는 아무것도 가려지지 않습니다. 가사 사건의 관할은 서구에 있는 대전가정법원이며, 조정과 재판에서 보는 것은 이런 동네 사정이 아니라 날짜와 장소가 붙은 기록입니다. 그 기록을 어느 동에서 어떻게 남길 수 있는지가 대전 탐정사무소가 알아야 할 지역 특성입니다.
11:00 — 상담실에서 먼저 들은 것, 혼자 해 본 일들
상담실에 앉아 의뢰인이 먼저 꺼낸 것은 두 줄 표였고, 그다음은 혼자 해 본 일들이었습니다. 첫째로 학회 사무국에 전화해 참가자 명단을 물어볼까 했다가 그만두셨습니다. 잘하신 일입니다. 참가자 명단은 남의 개인정보라 사무국이 알려 줄 수 없고, 알려 준다 해도 그날 밤이 어디였는지는 명단에 없습니다. 둘째로 대청호 쪽 펜션 예약 사이트에서 배우자 이름으로 예약 내역을 열어 보려 하셨습니다. 예약자 본인의 전화번호 인증이 필요해 화면에서 멈추셨는데, 만약 넘어갔더라면 그것이 오히려 의뢰인에게 문제가 되었을 일입니다. 셋째로 배우자 연구실 동료의 배우자에게 넌지시 물어볼까 하셨습니다. 연구단지는 좁은 동네라 그 말은 그날 저녁 배우자에게 돌아갔을 것입니다.
넷째로 배우자의 휴대전화를 잠든 사이 열어 볼 생각을 하셨고, 결국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얻은 것은 재판에서 쓰지 못할 뿐 아니라 의뢰인을 피고인 자리에 세울 수 있습니다. 손에 남은 것은 프로그램북 파일 여섯 개와 두 줄 표 한 장이었고, 그것은 배우자가 어디에 없었는지까지만 말해 주었습니다. 어디에 있었는지는 아직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혼자 하는 확인은 대개 이 자리에서 멈추고, 상담은 이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질문 셋의 답 — 배우자가 그 밤에 어디 있었는지 직접 알아봐도 되나요
공개된 프로그램북을 저장하고 두 줄 표를 만드는 것까지는 의뢰인이 하실 일입니다. 그 밖의 확인은 방법이 합법인지가 결과보다 먼저이고, 상대에게 알려지는 순간 기록이 끊기기 때문에 저희가 맡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무국·숙소·동료에게 묻는 일은 셋 다 하지 않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11:30 — 외도증거가 되려면, 출장이 덮지 못하는 시간
외도증거에서 법원이 보는 것은 출장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시간에 무엇이 있었느냐입니다. 민법 제840조 제1호의 부정행위는 배우자 아닌 사람과의 부정한 행위를 넓게 보지만, 거짓말 자체는 부정행위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는 출장 일정이 덮지 못하는 시간부터 특정합니다. 금요일 하루짜리 학회라면 목요일 밤과 금요일 밤이 비어 있고, 그 두 밤이 조사 범위의 출발점입니다. 그 시간에 배우자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공개된 길에서 동선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정리하고, 같은 상대와 같은 장소가 반복되는지를 봅니다. 한 번의 밤보다 여섯 번의 출장 가운데 네 번의 밤이 같은 곳으로 이어졌다는 반복이 훨씬 무겁습니다.
자료를 얻는 방법도 조건이어서,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붙이거나 통신 내역을 열어 보는 방식은 위치정보법과 통신비밀보호법에 걸리고, 그렇게 얻은 자료는 법정에서 오히려 불리해집니다. 시효도 있습니다. 부정행위를 안 날로부터 6개월, 있은 날로부터 2년이 지나면 그 사유로는 이혼을 청구할 수 없으므로, 지난봄의 출장은 이미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상간자에 대한 손해배상은 별도이며, 그쪽은 상대가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알았는지가 쟁점이 됩니다. 정리하면, 말한 일정과 공개된 일정의 어긋남은 출발점이고, 비어 있는 밤에 남는 기록이 외도증거입니다.
질문 둘의 답 — 출장이 아니었다는 것만 밝혀지면 외도증거가 되나요
되지 않습니다. 거짓 출장은 비어 있는 시간을 알려 줄 뿐이고, 그 시간에 누구와 어디에 있었는지가 날짜와 장소가 붙은 기록으로 남아야 증거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긋난 날짜를 세는 데서 멈추지 않고 비어 있는 밤 쪽으로 조사 범위를 옮깁니다.
12:10 — 하지 않는 방식 다섯 가지
- ◦ 불법 위치추적 장치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 통신 내역을 무단으로 열람하거나 확인하지 않습니다
- ◦ 학회 사무국이나 숙소에 비공개 참가자·투숙 명단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 ◦ 의뢰인 정보를 제3자에게 공유하지 않습니다
- ◦ 결과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계약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항목은 이번 상담에서 특히 여러 번 나온 이야기입니다. 학회 사무국의 참가자 명단이나 펜션의 투숙객 명단은 남의 개인정보이고, 저희는 이런 비공개 명단을 요구하거나 대신 받아 오지 않습니다. 저희가 쓰는 것은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북과 공개된 길에서 확인한 동선까지입니다. 신원, 재산, 통신 내역처럼 불법적으로 수집한 정보는 어떤 경우에도 쓰지 않으며, 그렇게 얻은 자료는 재판에서 도움이 되기보다 의뢰인에게 돌아옵니다.
질문 하나의 답 — 누구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북도 증거가 되나요
됩니다. 공개된 자료는 얻는 방법에 문제가 없어 그대로 제출할 수 있고, 배우자가 말한 일정과 어긋난다는 점을 보여 주는 데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그것이 보여 주는 것은 어긋남까지이고, 그 뒤는 다른 기록이 이어받아야 합니다.
12:40 — 계약서를 쓰기 전에, 첫 상담에서 실제로 한 일
두 줄 표를 사이에 두고 먼저 한 일은 여섯 번의 출장 가운데 어느 밤이 비어 있는지 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봄 2박 3일에서 목요일 밤과 금요일 밤, 여름 출장에서 하룻밤, 초가을 출장에서 하룻밤, 이렇게 비어 있는 밤이 넷이었습니다. 그다음에 배우자가 다음 학회라고 말한 날짜가 언제인지 여쭈었고, 다음 달 둘째 주 목요일이었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과 하지 않을 일을 항목별로 나누고, 맡을 범위를 그 날짜 앞뒤로 좁혀 계약서에 먼저 적었습니다. 비용과 기간을 말씀드리고,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 자리에서 분명히 했습니다. 계약은 그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의뢰인은 표를 다시 접어 가방에 넣으셨고, 이틀 뒤 전화로 결정을 알려 주셨습니다.
14:00 — 오후에 오신 석봉동 남 선생님
대덕구 석봉동에서 오신 남(南) 선생님도 배우자가 연구단지에서 일하는 분이었습니다. 배우자가 학회라며 나간 날 밤에 연구실 동료가 SNS에 올린 회식 사진 어디에도 배우자가 없었다는 것이 계기였습니다. 남 선생님은 그 동료에게 직접 물어볼 생각으로 메시지를 써 두었다가 상담을 먼저 주셨습니다. 저희는 그 메시지를 보내지 마시라고 말씀드렸고, 사진의 날짜와 배우자가 말한 일정만 먼저 나란히 적어 드렸습니다. 세 달 뒤 남 선생님은 세 번의 밤이 같은 오피스텔로 이어진 표를 들고 변호사를 만나셨습니다. 동료는 지금까지도 그 메시지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16:30 — 전화로 이어진 목동 오 선생님
중구 목동의 오(吳) 선생님은 오후 늦게 전화로 상담을 주셨습니다. 배우자가 주말마다 대청호 쪽 낚시라며 나갔고, 오 선생님은 낚시터 관리인에게 전화해 그날 배우자가 왔었는지 물어보신 뒤였습니다. 관리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고, 그 전화는 그날 저녁 배우자에게 전해졌습니다. 이후 배우자는 낚시 대신 출장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고, 오 선생님은 처음부터 다시 셈을 해야 했습니다. 저희는 이미 상대가 알아차린 상태에서 시작하는 조사는 범위와 기간이 달라진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렸고, 그것을 계약서에 그대로 적었습니다. 지금 오 선생님은 배우자가 말한 일정을 묻지 않고 적기만 하십니다.
18:00 — 퇴근 전에 적어 두는 대한특수탐정더원의 기준
하루를 닫으며, 저희에게 오시지 않더라도 어느 곳을 고르실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확인하실 항목을 적어 둡니다.
- ◦ 출장 일정이 덮지 못하는 시간부터 특정
- ◦ 계약서 선작성 및 조사 범위 사전 고지
- ◦ 대한탐정협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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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항목이 이번 상담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출장이나 야근처럼 이유가 붙은 부재는 그 이유가 덮는 시간과 덮지 못하는 시간으로 갈라지고, 외도증거는 언제나 덮지 못하는 쪽에서 나옵니다. 여섯 번의 출장을 전부 의심하는 대신 비어 있는 네 밤만 특정했기 때문에 조사 범위가 좁아졌고, 그만큼 비용과 기간도 줄었습니다.



